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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떼 마곡나루역에서 시작해 유수지, 한강전망데크, 양천로47길을 따라 가다 마곡문화원쪽으로 해서 서울식물원을 크게 한 바퀴 돌기. 지나다 보니 나무 위에 까치가 떼로 앉았더라. 더보기
노코리노유키(残りの雪) 몽촌토성역에서 내려 올림픽공원을 가로질러 올림픽공원역까지 가는 동안에 본 풍경 둘. 지난 밤 내린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을 보니 뜬금없이 다치하라마사아키(立原正秋)의 소설 노코리노유키(残りの雪) 생각이 나더라. 가마쿠라(鎌倉)로 메이게츠인(明月院) 수국 보러 가기는 올해도 틀린 것 같지, 아마. 더보기
나그네 설움 오늘 서울둘레길 걷기는 수지역 5번 출구에서 시작, 서하남IC입구교차로에서 끝. 걸은 걸음 수는 약 2만2천7백보. 시키지도 않은 일 저 좋아 하면서도, 한참을 걷다보니 조경환이 쓴 가사 2절 생각이 나더라. '타관 땅 밟아서 돈 지 십 년 넘어 반평생 사나이 가슴속엔 한이 서린다 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 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열 셋이던 해에 고향을 떠났으니, 57년째 타향살이 중일세. 더보기
點睛 서래섬을 한 바퀴 돌아 동작대교로 가다 뒤를 돌아보니 억새 숲 너머로 아크로리버파크아파트가 보이더라. 하늘은 시리게 푸르고... 억새 숲과 같은 색의 코트를 입고 산책하던 이의 모습이 프레임 안으로 들어와, 아무것도 아닌 것 같던 풍경에 점정(點睛)을 해 주더라. 더보기
선녀바위 해변 바다는 거의 두 달만. 영종도 선녀바위해변으로 가서 바다를 보았다. 겨울바다..!! 가슴은 뻥, 눈이 시원...!!! 더보기
고약한 덕수궁에서 플라타너스 나무 가지 사이로 내다보니 예전 시청 건물에 걸린 큰 현수막이 보이더라. 소 한 마리 글자 몇 자... 함께 이겨내겠소? 고약한...쯧. 더보기
思陵 걷고, 버스를 한번 타고, 전철을 두 번 바꿔 타고, 두 시간 걸려서 사릉(思陵) 가기. 수년 전에 갔을 때는 차로, 지나오는 길에 들렀으므로 별 감흥 없이 보고 온 터라. 사릉은 단종임금님의 부인이신 정순왕후(定順王后)의 무덤. 그의 사연이야 모르는 이가 없을 터. 이 어른 82세까지 사시고 중종16년(1521년)에 돌아가셨다니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 다섯 임금의 시대를 꿋꿋하게 살아내신 모양. 지금은 고인이 된 어느 정치인이 '미운 놈은 하늘이 알아서 처리하니 건강하게 사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던 말이 생각나더라. 더보기
서울둘레길 걷기 서울둘레길 6-2코스는 강서구 염창동 황금내근린공원 옆 염강나들목에서 시작해서 구로동 구일역까지 10km. 남들은 2시간 20분이면 된다는 길을 사진 찍은 시간 말고는 쉬지 않고 걸었는데도 남들보다 배나 더 걸렸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싶어서, 앞으로 둘레길 걷기는 주 1회만 하기로. 토요일이나 월요일에... 더보기
눈 내리는 날 증산역에서 불광천을 따라 걷다가 문화비축기지 뒤를 돌아 메타세콰이어길, 난지생태공원을 지나 가양대교를 건너 가양역까지 7.7km걷기. 1만8천5백여 걸음. 불광천에서 월드컵경기장 후문 쪽으로 오를 때부터 눈이 시작되더니 메타세콰이어길을 지날 때는 함박눈이 펑펑. 소월선생의 시로 만든 박상규씨의 노래 '눈 오는 저녁'이 자꾸만 입안에 맴돌더라. 바람 자는 이 저녁 / 흰눈은 퍼붓는데 / 무엇하고 계시노 / 같은 저녁 今年은(김소월의 시 '눈 오는 저녁'의 일부) 더보기
노들섬 고궁만 매양 가랴 싶어, 인사동을 거쳐 노들섬까지. 배낭까지 메고 12,500보를 걸었다, 만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