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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

思陵

걷고, 버스를 한번 타고, 전철을 두 번 바꿔 타고, 두 시간 걸려서 사릉(思陵) 가기. 수년 전에 갔을 때는 차로, 지나오는 길에 들렀으므로 별 감흥 없이 보고 온 터라. 사릉은 단종임금님의 부인이신 정순왕후(定順王后)의 무덤. 그의 사연이야 모르는 이가 없을 터. 이 어른 82세까지 사시고 중종16년(1521년)에 돌아가셨다니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 다섯 임금의 시대를 꿋꿋하게 살아내신 모양. 지금은 고인이 된 어느 정치인이 '미운 놈은 하늘이 알아서 처리하니 건강하게 사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던 말이 생각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