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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편지

꽃편지 #447-1

한쪽 시력을 잃은 아버지 / 내가 무심코 식탁 위에 놓아둔 / 까만 나팔꽃 씨를 / 환약인 줄 알고 드셨다 // 아침마다 창가에 / 나팔꽃으로 피어나 / 자꾸 웃으시는 아버지 (정호승의 시 '나팔꽃'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