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태평양

KEYUNEIMAGEWORKS 2017. 12. 30. 13:29

떠도는구나 오늘도 / 동편에서 서편으로 / 서편에서 동편으로 / 물이 되어 물로 눕지 못하는구나. / 꿈꿀 건 / 온몸에 솟아나는 허연 거품뿐 / 거품 되어 시시때때 모래땅 물어뜯으며 / 입맞추며 길길이 / 수평선 되러 가는구나. / 떠돌며 한 바다 / 막으러 가는구나. (강은교의 시 '바다'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