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산수유 열매

KEYUNEIMAGEWORKS 2021. 1. 12. 22:28

산수유 열매를 찍을 때마다 김종길시인의 시 <성탄제>를 떠올리게 된다. '설어운 설흔 살 나의 이마에 /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이 대목에 이르면 12년 전 이른 새벽, 손자를 데리고 도쿄로 여행 떠나는 아들을 내다보시며 "조심해라"하시던 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어른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