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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그림자

 

운현궁 마당에서 이 나무 그림자를 사진으로 찍고 돌아와 이 이미지에 걸맞은 시는 무엇일까 찾아보다가 최승자시인의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를 찾아 읽다.

가거라, 사랑인지 사람인지, /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죽는 게 아니다. /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 살아, / 기다리는 것이다. / 다만 무참히 꺾여지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