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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STROLL

경복궁 담장

북악산북측산책로로 가야 할 걸음을 돌려 경복궁으로 가다 보니, 멀리 북악산이며 북악팔각정이 안개인지 구름인지에 젖어 있더라. 그것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퍽 누그러지며 시절 탓을 할 것은 아니다 싶더라. 인정이 고약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