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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碑銘


군인 시절 내가 모시던 어른은 아들 딸에게 뿐 아니라, 그를 모시던 우리에게도 자상하고 사랑 많은 분이었다. 늘 반듯하셔서, 20개월 모시는 동안 단 한 순간도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현충원 묘소, 아이들이 쓴 묘비명에 오늘은 볕이 들어 따듯하더라.